

존경(尊敬)하고 사랑하는 종친(宗親)여러분!
성인여세추이(聖人輿世推移)란 성어(成語)는 변화(變化)한 세상사(世上事)를 반영(反暎)하는 말이다. 시대는 바뀌어도 초자연적(超自然的)으로 정해진 천륜(天倫)과 인륜(人倫)은 변(變)할 수 없듯이 천륜(天倫)은 산(山)이요 인륜(人倫)은 강(江)이라, 천륜과 인륜이 변(變)하면 지구(地球)가 변(變)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조(始祖) 없는 씨족(氏族) 없고 부모(父母) 없는 자식(子息)이 어디 있으랴, 만물(萬物)은 근원(根源)과 근본(根本)이 있어 종족(種族) 번식(繁殖)이 우선 목표(目標)이며 자식(子息)에 대한 모성애(母性愛)의 본능적(本能的) 사랑을 헤아릴 수 없듯이, 가정과 친족 상계(上系)로 선조(先祖)에서 시조(始祖)까지 숭조상문(崇祖尙門)의 정신을 배우면서 선조의 고귀(高貴)한 얼을 높이 받들고자 족보(보첩)를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편찬(編纂)하여 모시고 살아온 씨족사회(氏族社會)의 보물(寶物)이였으나, 산업혁명기(産業革命期)에 컴퓨터와 인터넷을 주도(主導)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컴퓨터와 휴대폰은 현대인(現代人)의 일상생활(日常生活)에 필수적 휴대품(携帶品)이 되었습니다.
현(現) MZ시대와 아우르는 젊은 세대들은 길을 걸으면서도, 건널목을 걸을 때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식사 할 때도, 한손에 휴대폰, 한손에 수저잡고 식사하는 현실(現實)이며 집에 들면 책상 위에 컴퓨터 작동(作動)이 우선인 습관이 몸에 배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생활하는 시대에 ‘족보(族譜)’는 먹다 남은 쉰밥처럼 천히 여기고, 서고에 감춰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은 부인(否認) 할 수 없는 자명(自明)한 사실인 바, 그 이유인즉 한자(漢字)에 대한 문해력(文解力) 부족으로 점차적 거리감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느껴져, 족보와 컴퓨터를 보는 실감(實感)은 확연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후세들이 유교문화와 소통을 좀 더 가까운 친근감으로 정착하기를 바라면서 이제는 누구를 막론하고 성현(聖賢)의 말씀에 따라야지, 함께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전자족보(電子族譜)를 등재(登載)하기로 종친이사회(宗親理事會)의 의결(議決)을 거쳐 종친여러분들의 의견(意見)을 수렴(收斂)하여 집행(執行)하였음을 양해(諒解)하시고 심근무엽(深根茂葉) 화벌종족(華閥宗族)의 가문(家門)이 되기를 바라면서 종친여러분의 가정마다 행운(幸運)과 건강(健康)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祈願)합니다.
감사(感謝)합니다.
2023년(癸卯年) 4월
회장(會長) 재우(載佑) 배상(拜上)